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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2가 백신 종류도 2개…품종 무관 '접종' 강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지속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모더나는 최초 기초접종에 사용된 1가 백신과 기존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BA.1)를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을 혼합한 2가백신 그리고 최근에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2가 백신까지 긴급승인 받으며 접종선택지를 늘린 상태.특히, 지난 19일부터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모더나 두 번째 2가 백신인 mRNA-1273.222 백신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2가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에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모더나 김상혁 이사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계열인 만큼 백신을 접종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는 상황. 모더나 의학부 김상혁 이사를 통해 모더나 2가 백신의 차이와 접종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김 이사는 뉴질랜드 의과대학을 졸업해 호주에서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김 이사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000일이 지난 만큼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진부한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지만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는 게 지금은 현실"이라며 "아직 일정 수준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노인층 사망률이 높게 기록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중요한 주제라고 본다"고 밝혔다.결국 여전히 코로나 대유행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코로나 백신은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는 시각.문제는 최초 1가 백신 기초접종 당시와 다르게 백신접종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접종 대상군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이번 동절기는 2가 백신을 포함해 접종률이 횡보하고 있다.김 이사는 "노년층이나 면역저하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 접종이 입원율, 사망이 RWD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60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0% 초반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와 함께 백신 제조사도 고민을 하는 부분으로 전문의를 포함한 코로나 방역 일선에 있는 분들에게 최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모더나 2가 백신 종류무관 오미크론 대응 중화항체 증가"김 이사의 말처럼 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로나 유행이 아직 현재진행형에 있기 때문이다.특히, 나오는 변이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유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이 강조되고 있다.김 이사는 "베타 바이러스까지는 우한 바이러스와 비슷한 변종으로 분류했다면 오미크론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변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봐야한다"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질문은 이러한 차이로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김 이사는 2가 백신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중화항체 반응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현재 모더나의 2가 백신은 우한 바이러스 표적과 오미크론 변이(BA.1) 표적 물질을 25㎍씩 혼합한 백신인 mRNA-1273.214(이하 214)와 오미크론 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mRNA-1273.222(이하 222) 백신이 존재한다.이미 214 백신은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90일 분석 데이터가 나온 상황으로 1가 백신과 비교 시 이전 감염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해 우월한 중화항체 반응이 관찰됐다.김 이사는 "모든 첫 데이터는 29일 데이터 중심으로 연구하고 향후 3개월, 6개월로 시험을 진행한다"며 "BA.1의 90일 데이터는 현재 사용가능한 2가 백신의 비교적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모더나 백신 제품사진또 222 백신의 경우 접종 한 달 후 해당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284에서 4289로 증가했으며, 과거 감염력이 없는 참가자군에서 기존 1가 백신 대비 2가 백신 (.222)에서 BA.4, BA.5에 대한 중화항체률이 약 6.3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데이터가 중화항체에 대한 결과로 접종전과 후에서 예방률, 입원율, 사망률 등이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다"며 "두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함여하고 있어 폭넓은 보호효과를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고 언급했다.장기적으로 모더나는 코로나 상황을 예상 할 수 없지만 mRNA 백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기간으로 변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는 호흡기 백신과 개인형 맞춤 항암백신에 대한 연구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이사는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에 집중하고 있지만 호흡기 백신에서 다음 파이프라인은 독감과 RSV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MSD와 협력중인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데이터 발표도 예상하고 있는 등 mRNA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2 12:17:51제약·바이오

"오미크론까지 한번에 방어" 코로나 2가 백신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오미크론주 변이(BA.4/5) 대응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엘라소메란, 다베소메란)'에 대해 12월 2일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승인된 백신은 50㎍(우한주 25㎍+오미크론주 BA.4/5 25㎍)로 구성됐다.식약처가 2가 코로나 백신을 승인했다.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주, BA.4와 BA.5 공통부분) 각각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를 주성분으로 하는 2가 백신으로 두 바이러스에 모두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해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이번 긴급사용승인은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오미크론 대응 백신 추가접종 확대 계획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해당 백신의 도입을 요청해 이뤄졌다.효능·효과는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의 예방'이며, 용법‧용량은 '기초접종이나 추가접종을 받은 후 최소 3개월 이후 0.5mL를 추가접종'이다.이번 긴급사용승인한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승인 또는 허가된 백신과 같은 원료의약품을 외국에서 공급받아, 우리나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충진·표시 등의 공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국내 제조 백신이다.전문가 자문결과 신청사가 제출한 자료가 미국과 유럽이 BA.4/5 대응 백신을 검토하기 위해 활용한 자료와 동일하고, 우리나라가 해당 자료에 기반해 긴급사용승인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식약처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추가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긴급사용승인된 백신의 품질이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사용 과정에서 부작용 정보 수집 등 안전한 사용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22-12-02 11:55:04정책

우세종 굳어지는 BA.5…항바이러스제는 '선방' 백신은 '흔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파력이 강한 새 코로나19 변이(BA.5)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백신 및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효과를 나타내는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반면 백신 및 항체치료제는 변이에 취약해 기전마다 효과와 예방률을 일반화하긴 어렵다는 평이다.21일 기준 국내의 BA.5 변이 검출률이 52%로 우세종이 되면서 감염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 4주차 0.91에서 7월 2주차 1.58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RNA 가닥의 복제 과정에서 필요한 3CL 프로테아제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대신 복제를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일정 효과를 담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팍스로비드의 국내 임상 시험 승인 당시 실험실 시험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뮤 등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21일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우세종인 BA.5를 포함, BA.4, BA.2.3, BA.2.12.1까지 네 가지 변이에 대한 기존 치료제 3종의 효과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팍스로비드(성분명 리토나비르+니르마트렐비르),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주사제인 렘데시비르(성분명 베클루리주) 모두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BA.2.75 변이에 대해선 효능 평가가 진행중으로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반면 바이러스 완치자의 특정 항체를 대량 생산한 항체치료제는 변이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나왔다.20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된 연구(DOI: 10.1056/NEJMC2207519)는 오미크론 BA.2.12.1, BA.4 및 BA.5 하위 변종에 대한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살폈다.중화 시험에서는 BA.2.12.1, BA.4, BA.5에 대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REGN10933 성분명 카시리비맙)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중화 활성을 상실한 반면 REGN10987(성분명 임데비맙)은 분리주들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했다.n.COV2-2196(성분명 틱사지비맙)은 BA.2.12.1에 대해 중화 활성을 나타냈지만 BA.4 또는 BA.5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고 COV2-2130(성분명 실가비맙)은 BA.2.12.1, BA.4 및 BA.5를 중화시켰다. 또 틱사지비맙과 실가비맙의 조합은 BA.2.12.1, BA.4 및 BA.5 모두를 억제했다.FDA 승인 항체치료제 중 LYCoV1404(성분명 베텔로비맙)만이 칵테일 요법없이 효율적으로 BA.2.12.1, BA.4 및 BA.5를 중화시켰다.항체치료제는 기전마다 치료 대응 효과가 달라 복합 요법이나 특정 변이 완치자의 항체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뜻.백신 역시 변이에 취약했다. NEJM에 7일 게재된 백신별 예방률 연구(DOI: 10.1056/NEJMC2206576)는 화이자 BNT162b2 백신을 접종한 2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1, BA.2, BA.2.12.1, BA.4, BA.5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를 평가했다.두 번의 백신 접종 6개월 후 중화항체 바이러스 역가는 초기 바이러스인 WA1/2020에 대해 124였지만 오미크론 하위변수에 대해서는 20 미만으로 떨어졌다.부스터 샷 투약 2주 후 중간 중화 항체 역가는 WA1/2020에 대해 5783, BA.1 하위 변이에 대해 900개, BA.2 829, BA.2.12.1 410개, BA.4나 BA.5에 대해 275개로 크게 증가했지만 초기 WA1/2020 분리체 대비 역가는 최대 21배 낮았다.연구진은 "이러한 데이터는 BA.2.12.1, BA.4, BA.5 하위 변이가 예방접종과 감염에 의해 유도되는 중화항체 효과에서 실질적으로 탈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모더나 백신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대응 효과 연구(DOI: 10.1056/NEJMc2206725)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했지만 중환자는 아니었던 30명을 대상으로 BA.4/5 및 BA.2.12.1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를 조사한 결과 각각 37.8% 및 10.2% 역가가 낮아졌다.이에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 주요 백신 공급사들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형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화이자도 변이 전용 백신 개발 임상을,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변이 대응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2-07-22 05:30:00학술
초점

오미크론 확진자 4만명 육박…효율적 백신 전략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의 8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상용화된 백신이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돼 델타, 오미크론 변이에서 효과가 무력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품목마다 누적 접종에 따른 효과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예방률이 60~70%대에 머무른 백신을 부스터샷을 포함 3회 접종하는 경우, 예방률이 90%대의 백신을 3회 접종하는 경우, 교차접종하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접종 품목 선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최근 부스터샷에서도 1~2차 접종 품목과 3차 품목을 달리하는 교차접종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오면서 부스터샷 최적화 전략 모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나온 품목별 예방 효과 내용을 정리했다.▲초기 예방률 높은 백신, 변이에도 두각상용화된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 벡터, mRNA,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품목은 바이러스 벡터를, 화이자와 모더나 품목은 mRNA 방식을 활용한다. 예방 효과면에선 바이러스벡터 방식이 60~70%대에 그치는 반면 mRNA 방식이 90%대로 더 높다.최근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얻은 노바백스는 유전자 제조합 방식으로 약 90%의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실제로 백신 접종 완료 이후의 돌파감염 사례 및 변이가 발생하면서 백신 품목별 효과 차이가 있다는 연구들이 줄 잇고 있다.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서 접종 2회 기준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80%, 아스트라제네카는 67%에 그쳤다. 유럽 연구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델타 변이 예방률이 20%대로 하락했으며 화이자 대비 아스트라제네카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3배에 달했다.mRNA 기반 모더나 백신. 90% 이상 높은 예방률로 부스터샷에서도 타 품목 대비 높은 예방률을 기록했다.작년 12월 미국 CDC의 발표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은 10만명당 451명, 백신 접종자는 134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48명로 줄어든다. 사망자 역시 미접종자의 경우 10만명당 6.1명, 접종자는 0.5명, 부스터샷 접종자는 0.1명으로 줄어든다.연구마다 예방률 차이에서 소폭 차이가 존재하지만 접종 회수 누적에 따른 감염 위험·사망률 감소는 확인된 사실이다. 또 품목별 기전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90% 이상 예방률을 가진 mRNA 기반 백신이 오미크론에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일관적인 견해다.▲mRNA 기반 백신, 부스터샷에서도 강세미국 CDC는 백신별 예방률에 대한 세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선행연구는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 주의 병원과 응급실 그리고 긴급 치료 센터에서의 감염 사례를 조사했는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3회 투여한 후 백신 효능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3차 투약은 델타 변이에서 응급실 방문 확률을 94%, 오미크론 변이에서 82% 감소시켰다.두 번째 연구는 작년 4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25개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례와 사망률에 초점을 맞췄는데 부스터샷은 델타가 우세종인 시기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감염이 증가할 때도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세번째 연구는 작년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오미크론이 가장 활발했던 당시 미국 4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조사했다.분석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3회 접종한 사람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오미크론 관련 증상 질환에서 약 67%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를 근거로 CDC 백신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추천했다.CDC는 얀센의 백신 역시 3회 접종 시 입원 및 사망 위험 감소에 효과를 보인다고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예방효과 면에서는 mRNA 기반 백신 대비 떨어지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실제로 지난달 FDA와 CDC는 화이자 및 모더나의 부스터샷 시기를 5개월로 단축한 반면, 얀센의 부스터샷 간격은 2개월로 설정했다. mRNA 기반 백신의 변이 대응 효과가 5개월 유지되는 반면 바이러스 벡터 방식 얀센 백신은 2개월에 그친다는 뜻이다.자료사진영국보건국에서 발표된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투여 후 20주 후 오미크론으로부터의 증상 감염을 막는 데 약 10%의 효과밖에 없었지만 부스터샷은 증상 감염을 예방 효과를 최대 75%로 끌어올렸다.뉴욕에서 발표된 자료도 비슷했다. 작년 10월~11월까지 델타 유행 당시 모더나 2회 접종자의 감염 비율은 10만명 당 75명, 화이자는 93.9명, 얀센은 107.5명으로 mRNA 기반 백신이 보다 효과적이었다. 다만 12월 이후 오미크론 유행 당시는 차이가 발생했다. 모더나는 221.6명, 얀센은 246.6명으로 모더나 백신은 최저 감염 발생율을 유지한 반면 화이자는 280.1명으로 발생율이 세 품목중 최고였다.▲부스터샷도 교차접종 유리…시노백 이후 화이자 때 효과↑접종 회수별로 백신 품목을 달리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 강화가 부스터샷에서도 재현된다는 연구가 최근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작년 6월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은 단일 백신 품목을 2회 접종하는 것 보다 1회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면역 반응이 더 강화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자료사진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공개된 연구(doi.org/10.1016/S0140-6736(22)00094-0)는 중국 시노백사가 개발한 불활성화 사백신 코로나박 2회 접종자가 이후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할 경우 강력한 항체가 형성된다는 것을 밝혔다.연구진은 코로나박 백신을 2회 접종한 1250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얀센(ad26), 아스트라제네카(ChAdOx1), 화이자(BNT162), 코로나박을 3차 부스터샷으로 접종시켰다.분석 결과 부스터샷 이후 28일까지 모든 그룹의 IgG 항체 농도가 모두 상승했는데 얀센의 경우 77, 화이자 152, 아스트라제네카 90, 코로나박이 12였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항체 농도는 코로나박 2회 투여 시 6개월에 걸쳐 낮아졌는데 세 번째 부스터샷 접종 이후 중화항체의 현저한 증가를 유도했다"며 "특히 부스터샷을 교차접종할 경우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초래해 보호 효과를 강화했다"고 결론내렸다.해당 효과는 백신 플랫폼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박은 불활성화 사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것으로 사용한다. 선행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비감염자의 백신 접종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항체 형성이 보고된 바 있다.다만 현재의 최적화 백신이 향후에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상용화될 예정이고, 오미크론 이후 우세종을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현재 상용화된 각 백신들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변이 발생에 취약하다"며 "오미크론 대응 백신이 나온다면 1년에 한번 접종만으로 적정 예방률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또다른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성립한다"고 강조했다.백신별 예방률 효과 차이는 전용 백신 상용화 이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상용화 당시의 우세종이 변화한다면 전용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기 위해 재설계된 백신을 승인 신청하고 이르면 3월에 대량 생산 계획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더나 역시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2022-02-07 05:51:49학술

[메타포커스] 방역패스 두고 의료계 내분…해법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인복 기자 = 안녕하십니까.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각 이슈 현안을 점검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정책을 두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흥미로운 점은 의료인들마저 각자의 과학적인 근거를 내세우며 양극단의 주장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을 짚고 넘어가기 위해 강윤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위원을 모셨습니다.이인복 기자 = 신속허가,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 평가 등 중립적인 입장에서 20편이 넘는 칼럼을 쓰셨습니다. 현재 방역패스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우리나라의 방역 정책이 지난 2년간 진빠지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밀접접촉자를 추적해서 관리하는 식이었는데요. 방역당국도, 국민들도, 의료진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 봉창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미크론을 우리가 대응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미크론은 조금 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한 준비가 없이 무모하게 진빠지는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이인복 기자 = 지쳐 있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해외와 국내 정책을 비교하는 글을 많이 쓰셨다. 우리나라 방역 경향 및 특징은?감염병에 대한 정책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이 있고, 발생을 어느 정도 두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전파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어느 시점에서는 완화정책으로 넘어 갔습니다. 위중증과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정책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두 정책 모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방을 할 때는 굉장히 확실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초기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감염학회 등 6개 이상의 전문단체가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지를 않았습니다. 초기에 예방 단계에서의 정책도 어정쩡하게 됐습니다. 그런 도중에 바이러스 퍼져서 지역사회로 전파가 됐는데 이제는 발생을 억제하는 어려워졌기 때문에 피해를 완화하는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이런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2020년 6월경이었습니다.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은 무리가 있다, 피해를 완하하는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중앙임상위원회 활동이 사라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를 완화하는 정책으로 옮겨가는 시점을 놓쳤다는 점.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른 나라들은 피해를 완화하는 정책 속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쪽이라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상당히 불안한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에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중앙임상위원회라는 국가 자문 기구가 있었습니다. 자문 기구와 소통을 해서 방역 정책을 세웠고, 그런데 그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뭔가 내부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정부가 원하는 방향하고 달랐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전문가 집단의 소리가 사라지면서 방역정책이 비과학적인, 아주 무모한 정책으로 유지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인복 기자 = 방역패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이를 두고 의료진, 의학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과학적 근거를 내세우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를 하면서 과학적 분석을 해오셨던 만큼, 느낀 부분은 무엇인지요?방역패스 정책은 엄밀히 말하면, 백신패스인데요. 백신패스 정책은 과학적 근거가 굉장히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접종이 감염전파를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있는가? 사실 백신이 감염전파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제조사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회사에 요구하는 윤리 강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윤리 강령 중에 하나가 충분한 근거가 없는 자료로 제품을 홍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신으로 감염전파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을 못하는 것은 그런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사실 화이자, 모더나사가 백신 임상시험을 할 때 최종 임상3상을 할 때 백신의 감염 전파를 줄일 수 있는가를 같이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왜 평가하지 않았겠습니까. 백신이 감염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과학적 개연성이 적기 때문에 안한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탐색적 지표로서 평가를 했습니다. 탐색적 지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주 잘 디자인된 상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했을 때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좀 줄일 수 있다는 근거는 어디서 나왔는가? 대부분 후향적 관찰 연구에서 나온 것입니다. 후향적 관찰 연구는 근거 수준이 낮은 자료입니다. 그런데 지금 백신패스 정책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를 제한하는 엄청난 통제를 가하는 정책이거든요. 그런 정책을 근거 수준이 낮은 후향적 관찰연구를 바탕으로 실행한다는 게 너무 비윤리적인 것이죠. 백신패스를 주장하면서 국민들에게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점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하지 않나요? 저는 한번도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접종자를 보호한다는 말만 가지고 이렇게 국민들의 자유를 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국민의 수준을 우롱하는 것으로 봅니다. 굉장히 잘못된 정책입니다.이인복 기자 = 최근 화두 중에 하나가 검사기법의 변화입니다. 정부가 PCR을 통제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가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식약처가 허가를 안해줄 때만해도 신뢰도가 낮다는 분위기였는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신속항원 제도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사실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신속항원의 낮은 민감도, 실제 감염돼 있는데 감염을 검출하지 못하는 걸 위음성율이라고 하는데요. 민감도가 낮은 건 초기 데이터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델타변이가 유행하고 오미크론으로 변했는데요. 델타, 오미크론의 특성은 바이러스이 양이 상기도에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파가 많이 되는 것입니다. 초기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작년 델타, 오미크론과는 양상이 아주 다릅니다. 식약처가 말하는 것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말하는 낮은 민감도의 문제는 사실 굉장히 초기 데이터에 한정됩니다. 초창기 우한 바이러스와 델타,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환자가 가진 바이러스 양이 델타 이후로는 훨씬 많습니다. 바이러스 양을 표현하는 CT값이라는 검사 용어가 있습니다. 바이러스 양이 많을 수록 낮아지는 특성이 있는데요.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CT값이 10점 대입니다. 신속항원 검사가 10점 대로 많은 바이러스는 거의 검출을 합니다. 칼럼으로도 말을 했는데요, 오미크론도 그렇고 신속항원 검사가 PCR보다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PCR 진단 기준을 전혀 바꾸지 않았습니다. PCR 검사의 과도함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질병관리본부는 백신 접종 완료한 사람의 돌파감염에 대해서는 PCR 진단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CT값을 조정해 줬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조정이 전혀 없고, 또하나는 CT값이 25를 넘는 경우 바이러스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실제 배양해 봤더니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별로 없었습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많을 때 병에 걸리고 전파도 하는 것입니다. PCR은 지나치게 과민하기 때문에 죽어있는 바이러스도 다 검출하고, 별로 병으로 진행하거나 전파 가능성이 없는 수준의 바이러스 양도 다 검출하는데 반면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정도면, 배양해 보면 대부분 다 바이러스 배양이 됩니다. 이런 근거에 기반해서 다른 나라들은 신속항원 검사 도입한지 1년이 넘습니다.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식약처도 그렇고 질병관리청도 그렇고, 심지어 아카데미라고 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마저 최신의 연구결과들, 바이러스 변화에 대한 양상들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특히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그런 역할을,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같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서 좀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좀 더 유연하게 바이러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 주었더라면 우리나라 방역 정책이 좀 더 편안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이인복 기자 = K-방역이라는 게 우수 사례로 꼽히기도 했는데 지금은 빛이 바랜 느낌이 듭니다. 방역패스나 꼬여가는 느낌도 있는데 변화의 원인을 어떻게 보시는지요?최근의 의료전문가들이 K-방역은 없다는 책을 낸 것으로 압니다.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짐작이 갑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 초기에 신천지 집단 감염을 놀랍게 막아낸 사례에 전세계가 그때 놀랐습니다. 전세계가 놀란 K-방역은 거기에 있습니다. 1만명에 달하는 신천지 집단 감염을 막아낸 것에 대해서 실체는 무엇인가? 그건 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대구시민들이 전혀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봉쇄하지 않았지만 대구시민들이 봉쇄를 했어요.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실체는 국민들의 희생과 의료진의 아주 뼈를 갈아넣는 희생이 합쳐진 것이 K-방역이에요. 그런데 엄청난 희생을 가지고 얻어낸 작은 기적적인 부분을 자랑한다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합니다. 국민들도 그걸 알아가는 거죠. 그래서 더 이상 K-방역이라는 용어라든지, 방역을 칭송하는 일이라든지, 그런게 국민들에게 먹힐 수 없는 것이죠.이인복 기자 = 사실 여러 안건에 대해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를 들려주셨는데요. 코로나19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면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바로 잡아가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위원님도 많은 고민을 하실텐데 개선책이 궁금합니다.사실 메르스 때 위기를 겪고 나서 메르스 백서가 만들어졌습니다. 메르스 겪고 나서 우리가 다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이 돌때 조금이라도 대처를 잘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각 지역마다 필요하다는 것이라든지. 그런데 우리나라는 위기가 끝나고 나면 다음 위기에 미리 준비하는 이런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스는 2~3개월 안에 끝났습니다. 코로나는 2년 이상 가고 있는데, 2년 이상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응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위기 관리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건데, 이런 위기를 국가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국가가 발전한다는 건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는 걸 의미하는데 지난 2년동안 시스템이 바뀐게 없습니다.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그때 그때 의료진, 국민 희생을 담보로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2년 시간 지난 동안에 바뀌지 않았고, 코로나 백서가 나오겠지만 이후 바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듭니다만 꼭 바뀌어야 합니다. 코로나가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화될 시점이긴 하지만, 우리가 기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우리나라 방역 정책이 왜 지나친 고강도의 정책일변도가 돼 왔는가하는 것입니다. 중앙임상위원회가 있음에도 위원들의 과학적 자문을 무시했기 때문에 생긴 결론이거든요. 다음 팬데믹이나 유사한 감염병 발병 시에는 중앙임상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경청하는 쪽으로, 실행하는 폼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지, 정부가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가 돼선 안됩니다. 정부는 전문가 집단의 결정을 실행하기 위한 행정 플랫폼을 깔아주는 역할을 해야지 정부가 지침, 정책 자체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전문가들이 많고 과학 강국인데, 그런 교훈을 반드시 새겨야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뷰 때는 질문이 없어서 말씀 못드렸지만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고 자랑하고 싶지만 우리는 코로나가 아닌 이유로 초과 사망자가 너무 늘었습니다. 17세 고등학생이 폐렴인데 입원을 못해서 병원 12군데를 전전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코로나를 잡으려고 다른 중환자를 많이 못봤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는 적어 보이지만 코로나가 아닌 이유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많은 최악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런 점들 반성이 필요할 것이고요.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백신 정책을 밀어 붙이면서 백신으로 일부 환자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라는 판단되거든요. 백신 접종 전략을 추구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사람의 생명, 안전에 대한 감수성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부분이 다 드러났습니다. 어떤 나라는 한명이 사망하면 그 백신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몇 백명, 몇 천명이 사망했는데 물론 그중에 상관성 없이 사망한 사람도 있겠지만 반드시 중증 부작용, 사망자가 있는데 그런 분들에 대한 정부 태도는 그 정도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방관자적인 태도입니다. 얼마나 무자비한가.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같이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 본연의 생각이 무자비하지 않나 합니다. 정부 정책으로 인해서 엄청난 피해를 받았는데 그것에 대해 전혀 차갑게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면 사과나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그런 점들은 반드시 신속하게 시정이 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인복 기자 = 네 위원님 잘들었습니다. 오늘 메디칼타임즈는 강윤희 위원과 함께 정부의 방역 정책, 그리고 백신패스부터 부스터샷까지 여러 갈등, 논란이 있는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메디칼타임즈는 이런 코로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대안들을 논의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2-07 05:46:17정책

신속항원검사 민감도 이슈 쟁점화…광범위 활용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행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 신속항원검사를 추가하는 코로나19 검사체계 전환을 두고 위음성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맞서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2년 전 우한에서 발생한 초기 바이러스와 달리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는 체내 검출량이 많아 신속항원검사로도 충분한 역할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지만 여전히 우려의 시선은 존재하고 있는 것.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검사체계 전환을 두고 의학회를 중심으로 우려 및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검사법은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PCR 검사와 바이러스 감염후 면역반응에 의해 항원 검출되는 원리를 사용하는 신속항원 검사가 있다.콧구멍에 면봉을 삽입해 분비물을 채취하는 PCR(rRT-PCR, qRT-PCR)은 정확성이 98% 이상, 특이도 100%이며, 타액을 통한 PCR도 민감도 92%, 특이도 100%에 달한다. 정확도는 높지만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 및 검체 이송 시간 등을 고려하면 검사 후 1~2일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반면 신속항원검사는 허가 기준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9%를 기록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많은 시기에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바이러스 양이 낮은 시기에 사용할 경우 위음성(가짜음성)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GC녹십자엠에스가 출시한 신속항원 진단키트 'GENEDIA W COVID-19 Ag'.민감도 80%를 예로 들면 유전자 검사로 양성 확인된 검체 100개 중 80개는 양성으로 판정하지만 20개는 음성으로 잘못 판정한다는 의미다. 다만 신속항원 검사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신속한 결과가 필요할 때 즉각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정부의 검사체계 전환을 두고 진단검사의학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진단검사의학회 성흥섭 감염관리이사는 "PCR로도 하루에 85만건까지 검사 역량을 구축했는데 전문가들이 수차례 신속항원검사의 낮은 민감도를 지적했음에도 검사법으로 승인된 배경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90%이상이라는 것은 증상 발현후 3~5일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치일 때 값"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평균 60%수준"이라며 "이는 기존 코로나19 초반의 46% 대비 상승하긴 했지만 신뢰할 만한 수치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반면 초기 빠른 투약이 예후에 직결되는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무기가 도입된 만큼 검사 체계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무엇보다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달리 델타와 오미크론으로 이어진 후기 변이는 바이러스 양이 많아 전파력이 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 신규 확진자의 99%는 오미크론 감염자이며 국내에서도 현재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강윤희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델타 변이 이전에는 확실히 체내 바이러스 검출양이 많지 않았지만 변이 발생으로 상황이 급변했다"며 "Ct값이 23.37 이하(낮을수록 바이러스 양 많음)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검체는 민감도가 81%였는데 델타, 오미크론 변이는 대부분 23 이하"라고 설명했다.그는 "실제 검사실에서 경험한 결과 델타, 오미크론은 Ct값이 25 미만인 경우가 매우 많아 바이러스 양이 풍부하다"며 "그 결과 전파력이 높고 신속항원검사에서는 민감도가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항원검사의 민감도 변화 및 PCR과의 상대적 정확도를 주제로 한 연구들도 축적되고 있다.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학부 앤드루 페코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와 PCR의 비교 검사는 작년 11월 공개된 바 있다.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발생 후 7일이 된 251명을 대상으로 상부 호흡기 검체를 채취해 두 검사법을 비교했다.그 결과 신속항원 검사의 양성 예측값은 90%로 rt-PCR의 70%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 보유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선 항원검사가 더 좋은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강윤희 전문의는 "항원검사는 특이도가 95% 이상으로 높다"며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내 복용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PCR 결과 확인까지의 시간 소요를 고려하면 의원에서 증상 등을 종합 진단해서 처방할 때 항원검사는 유용하다"고 말했다.그는 "항원검사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감염자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무증상감염까지 잡아내서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방역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으므로 항원검사를 활용하는 편이 더 실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2022-02-03 05:30:00학술

백신 부스터샷 간격 논란…"1년에 한번은 희망사항"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화이자의 CEO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간격에 대해 1년에 한번이 이상적이라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스라엘이 3차 접종에 이어 5개월만에 4차 접종까지 진행했지만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떨어지면서 효율적인 부스터샷의 접종 회수 및 간격 논란이 고개를 든 것.전문가들은 백신 품목별, 개인의 기저질환 여부, 연령대, 추가 변이 발생 가능성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1년 1회 추가 접종은 희망사항에 가깝다는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22일(현지시각)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스라엘 N12뉴스에 출연, 4~5개월마다 부스터샷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1년에 한번이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그는 "(4~5개월마다) 접종하는 것은 좋은 시나리오가 아니"라며 "일년에 한번 백신 접종이 사람을 설득하기에도, 기억하기에도 좋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므로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보면 1년에 한번 접종이 이상적인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기 위해 재설계된 백신을 승인 신청하고 이르면 3월에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화이자가 개발한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지금도 효율적인 백신 접종 간격 및 회수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무엇보다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이스라엘의 사례에서 5개월의 짧은 간격 및 4차에 이르는 접종 회수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 앞에 백신 예방률이 무력화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백신 긍정론자는 지속적인 접종이 예방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 반면, 희의론자는 변이 대응력이 떨어지는 백신으로는 한계라는 관점으로 맞서고 있다.이와 관련 김우주 백신학회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화이자의 CEO의 해당 언급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새 백신 출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며 "백신 개발 당시 각 업체들은 유효성 평가 방법들을 설정했을 뿐 무엇이 효과적인 부스터샷 간격인지, 접종 회수에 따른 변이 대응력 차이 등에 대한 연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공개된 부스터샷 효용성 연구들은 추가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항체가 변화와 예방률)를 다뤘을 뿐 최적의 접종 주기, 회수를 다루진 않았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4차 부스터샷 접종은 여전히 초기 진행 단계라 과학적 근거 도출을 위한 추적관찰 기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특히 백신은 품목별로 예방률 및 항체 유지기간이 달라 일괄적으로 언제 어떤 간격으로 맞아야 최적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며 "연령대별 백신 효과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국의 고령화 진행 여부 등도 부스터샷 간격 설정 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에이즈 환자처럼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을 보유한 사람, 고령층에서는 보다 높은 접종 빈도가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변이에 무력화된 백신은 누적 접종에도 여전히 변이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어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후 항체가 약 3개월 후 절반으로 감소한다. 화이자도 5개월만에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변이 대응력 역시 백신마다 다르다. 이런 품목별 특성을 고려하면 일률적인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적용하긴 어렵다는 뜻이다.그는 "현재 상용화된 각 백신들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하다"며 "오미크론 대응 백신이 나온다면 1년에 한번 접종만으로 적정 예방률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또다른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성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코로나19 유행 초기 백신만 개발되면 항체가 1~2년 지속되고,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는 팬데믹 2년이 지나면서 실망감으로 변했다"며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기대감들은 현재로선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022-01-25 05:30:00학술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심미정 |강원의대 본과 4학년 심미정| 이전에 COVID-19 가 아직 우한 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울 때 '코로나19, 우리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이것이 벌써 4~5개월 전 이야기 이고, 그 때는 이렇게 까지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그때는 마스크를 잘 끼고 손을 잘 씻고 아프면 빠르게 병원에 가 진료를 보는 것 들이 보건문제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으나, 크나큰 오판이었다. COVID-19는 현재 보건문제 뿐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경제, 사회와 같은 큰 문제 말고도 COVID-19는 개개인의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고있다. 바이러스 유행 이전에는 다양한 모임을 마스크 끼지 않고 만나고, 공연, 콘서트, 강의, 맛집탐방 등 모여서 하는 활동에 전혀 제약이 없었고, 해외 여행도 자유로웠다. 바이러스 팬데믹 초창기에는 종업원이 가게에서 마스크를 쓰는 행동이 'COVID-19 때문에 저희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라는 문구로 고객의 양해를 구해야 할 만큼 어색한 광경이었다. 이전을 회상하다 보니 과거의 바이러스 유행이 없던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 생긴다. 일상이었지만 잃고 나니 그때가 정말 소중했었구나 하는 뒤늦은 감사함이 아쉬울 뿐이다. 또한 이런 불편함 속에서도 마스크를 열심히 끼고, 대면 행사를 줄이고, 적극 적으로 전염 방지에 힘쓴 국가와 국민들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바이러스 팬데믹이 한창인 지금, 앞으로 국시를 앞두고 있는 본과 4학년 학생으로서 모든 일상의 변화들이 낯설고 새롭다. 대면 강의가 비대면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정말 이전에는 논의가 필요 없었던 많은 것들을 새로 태어난 아기 마냥 하나하나 논의해가며 바뀌어 나가고 있다. 처음 학교를 개강할 것 인가 말 것 인가 하는 생각부터 독서실을 개방하냐 마냐, 체온체크를 하냐 마냐, 시험을 보냐 마냐 등 다양한 일상의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아직까지 어느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후, 제목으로 말한 'COVID-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나의 대답은 No이다. 아니라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대답이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없게된다.’는 아니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유행이 끝나지 않고 앞으로 스포츠 경기 구경과 같은 단체 활동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장기화되어 가고 있지만 모든 대유행 전염병들이 그러했듯 이번 COVID-19도 예외는 아닐 것이며 언젠가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시대를 지나며 굳어진 우리의 변화된 위생관념, 변화된 집합문화, 변화된 교육 방법, 변화된 의료 등 많은 것이 바뀐 채로 굳어질 것이나 쉽사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첫 번째 선택지는 변화하는 세상에 저항하며 멈추어 있는 것이고, 두 번째 선택지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가며 한발 한발 걸어보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어디에도 정해진 길은 없다. 단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멈출 것인지 걸어갈 것인지 정하는 것뿐이며, 우리가 선택한 것들이 정답이 되기를 꿈꾸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 걸어감이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데 걸어보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팬데믹인 지금 상황에서 생각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팬데믹 종말 이후의 상황 까지 충분히 고심하고 검토하여 신중히 한발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2020-07-27 05:45:50오피니언

코로나19, 우리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심미정 |강원대 의전원 본과 4학년 심미정| 현재 창궐하고 있는 우한을 이해하기 위해 앞서 지나간 전염병들에 대해 배웠던 내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14세기 유럽에 있었던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최소 7500만 명, 거의 전체 유럽인구의 1/3을 사망에 이르게 했고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나아가는 토대가 됐다. 이후 1500년대 경, 신대륙에 도착한 유럽인들은 원주민들에게 variola virus인 천연두를 전파시켜 손쉽게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다. 1918~1920년 세계 1차 대전 중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H1N1의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이며 사망자가 2000만 명으로 전쟁사망자의 세배 정도였다. 이 병 때문에 전쟁이 빨리 끝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의학과 위생의 발전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줄었고,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구상에서 천연두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선언했다. 그런 선언이 가능할 정도로 여러 백신과 항생제들이 빠르게 개발됐다. 이렇게 감염병보다 만성질환과 건강증진으로 눈을 돌리던 중에 우리 앞에 신종전염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우한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까지 말이다. 신종 전염병들의 유행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여러 지역의 교류가 증가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동물에게도 동시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RNA바이러스는 균이나 DNA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발생확률이 높고, 사람이 걸려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금의 과학이나 의학적 수준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발생하고 나서 알게 되니 그에 따른 치료와 예방도 사실상 어렵다. 바이러스를 분석해서 어렵사리 치료약을 개발해도 똑같은 약에도 치료 반응이 각각 다르고, 이내 곧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신종 전염병의 발생을 막거나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모를 수 있어도 이러한 전염병이 바이러스라는 미생물에 의한 것이고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잘 끼며, 사람이 많은 곳을 자제하고, 기침이 나올 때는 소매로 가리는 것, 열이 나거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다. 처음 한국에 우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초반에는 나름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았다. 1월 20일 1명이던 확진자가 2월 중순 까지 30명이 안됐을 당시 나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대규모 전파를 막아보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2월 23일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됐고 하루에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28일 기준 확진자수는 총 3150명으로 3천명을 넘었다. 이렇게 까지 퍼지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동체의식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졌다. 국가에서 역학조사를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 예상 밖의 상황이 많았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진료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특정 종교임을 숨긴다거나 일단 조심해야할 상황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마스크 등의 안전장비 없이 다닌다니는 모습. 또 중국 방문 이력을 물으면 없다고 한다든지 일반 진료를 받는 도중에 몇 차례 더 묻을 때 사실대로 말한다든지 하는 등의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우게 된 것 같다. 이렇듯 개개인의 공동체의식의 부재 속에서 국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맡기기에는 병원이나 국가도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돼 있다. 우리는 사용 가능한 입원실, 검사 시약, 인력 등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전염이 '의심' 된다는 사실만으로 병원에 오는 모두에게 우한 폐렴에 대한 모든 검사와 격리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점점 나위주로 돼갈 수밖에 없는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런 개인적이고 미숙한 공동체의식이 나, 가족 더 나아가서 국가에 큰 위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좀 더 성숙한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앞으로의 사태를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0-03-02 05:45:50오피니언

코로나 유행 5년전 예측 논문 재조명…폐손상도 일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이 이미 5년 전 예측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중국 말굽박쥐가 가진 바이러스가 야생 동물 시장을 통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그 위해성이 폐에 집중될 수 있다고 제시한 연구가 재조명받고 있다. 바이러스의 기원 및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위, 감염의 이동 경로, 백신/면역요법의 사용 가능성 면에서 현재 상황과 상당 부분 일치하기 때문. 특히 해당 연구를 진행한 주요 저자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속이라는 점에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를 맞이하면서 과거 감염 및 확산을 정확히 예측한 연구가 재주목받고 있다.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간의 전파 가능성(a sars-like cluster of circulating bat coronaviruses shows potential for human emergence)을 주제로 한 해당 학술논문은 지난 2015년 11월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었다(doi:10.1038/nm.3985). 사스는 사향고양이에서, 메르스는 낙타에서 유래했다. 전세계적인 사스와 메르스를 지켜본 연구진들은 중국내 야생 말굽박쥐가 보유한 바이러스가 사스와 비슷한 작용 및 인체 감염 가능성을 가진다고 판단, 인위적으로 말굽박쥐 유래 바이러스(RsSHC014-CoV )와 동물원성 CoV 스파이크 단백질을 재조합해 실험을 진행했다.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대처법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연구가 기획된 셈. 코로나19의 유전자는 박쥐 유래 바이러스와 8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연구실 바이러스와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쥐 유래 바이러스를 가진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와 비슷한 박쥐 유래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들었고 쥐 실험을 통해 치료법과 백신을 만드려고 했다는 뜻이다. 재조합된 바이러스는 호흡기 세포 감염성, 즉 폐렴을 일으키는 능력이 강력했다. 쥐 실험 결과 해당 바이러스는 기도에 있는 세포와 만나 변형 및 폐 손상을 일으켰다. 실제로 코로나19의 피해가 폐 손상에 집중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II(ACE2)와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 상피세포 ACE2와 교착을 저해하는 항체를 만들면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백신과 면역요법을 둘 다 진행했지만 늙은 쥐와 어린 쥐에서 효과의 정도 차이만 확인했을 뿐 확실한 치료 효과를 밝히진 못했다. 당시 치료제 개발에 이미 실패했다는 것. 당시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백신과 면역치료 방법을 개발하려고 했다"며 "중국 박쥐에서 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이것이 만일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면 전세계적인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생 동물을 거래하는 마켓을 통해 인체 감염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해당 연구에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연구소에서 사용된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가 유출돼 현재 코로나19로 창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교신저자인 Zhengli-Li Shi 교수는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소속. 해당 연구소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화난수산시장과의 거리는 32km에 불과하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주축으로 2015년 바이러스 모델을 만들었고 해당 연구에서 제기하는 내용들이 현재 상황과 상당수 유사하다는 점이 의혹의 배경이다. 실제로 중국 공대 생명공학과 Botao Xiao교수는 최근 논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숙주로 거론된 박쥐가 우한시 인근에 없다는 점, 박쥐 유래 바이러스를 연구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및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WHCDC)가 화난수상시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 WHCDC 연구소 연구원이 박쥐를 직접 잡기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실험실 폐기물 유출을 통한 인체 감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속 Zhengli-Li Shi 교수는 "목숨을 걸고 코로나19와 연구실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을 온라인에 게재한 바 있다.
2020-02-25 05:45:56학술

우한 폐렴 사태 전 세계 보건당국 어떻게 대처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글로벌 보건당국들이 '우한 폐렴' 사태에 공격적인 대응방안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에 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문제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기준을 새롭게 정의내리는 동시에 진단에 필요한 검체 채취를 혈청 및 상·하부 호흡기로 넓게 잡은 것이다. 더불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을 3%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차 감염을 막기위해서라도 밀접 접촉자 등에서는 격리와 광범위한 진단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그대로 견지했다. 출처: CDC 발표 보건전문가용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임상 진료가이드라인 업데이트 화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불거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중간 분석 결과 및 임상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에 각각 공개하면서 의심환자 모니터링 방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linical-criteria.html). 여기서 핵심은, 의심 환자 기준(Patients Under Investigation, 이하 PUI)을 기존 '후베이성 우한시 방문자 가운데 폐렴 또는 폐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최근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으로 변경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CDC 가이드라인에서는 작년말 공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2019-nCoV infection)' 관리 지침 가운데 검체 채취의 중요성 부분을 강조했다. 검체 채취 부위를 늘린 것이 특징인데, 의심 환자에서 총 세 군데의 검체 검사를 권고했다. 하부 호흡기, 상부 호흡기(비인두 면봉 검체 채취), 혈청 샘플링을 지목한 것. 여기에 대·소변의 경우도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무엇보다 의심 환자의 검체 채취는 '증상 발생 시기에 관계없이' 가능한 신속히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지금껏 의심 환자들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증상으로는 기침과 짧은 호흡, 호흡 장애를 비롯한 일부 설사와 구토, 위장관계 이상증세가 관찰됐다. 중증 소견으로는 폐렴과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신부전, 사망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2주로 예측했다. 밀접 접촉자 "2미터 거리 정의" 열 없는 의심 환자에도 진단 관리 강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서 주요 의심 증상으로 거론되는 원인 미상의 '열' 발생 문제이다. CDC가 내놓은 최신 입장을 살펴보면, 확진 환자의 일부에서는 열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매우 젊은 연령대이거나 혹은 고령자, 면역저하자, 특정 해열제를 복용 중인 인원에서는 열 증세를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따라서 환자를 마주하는 의료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 소견이 없는 환자에도 검체 진단 검사를 시행해야만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더불어 이차감염 예방에 있어 사람간 '밀접 접촉(Close contact)'이란 의미도 분명히 정의내렸다. 이에 따르면, 감염자와 약 '2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었거나 밀폐된 공간과 지역에 N95 마스크와 장갑, 가운, 고글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머문 경우, 병원의 환자 대기장소 등도 밀착 접촉 지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직접 접촉(direct contact)'이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감염된 분비물을 개인용 보호장구 착용없이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례"가 해당됐다. 출처: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공개 27일자 기준 집계 발표. WHO에서도 23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여기엔 여행 제한 및 무역 제제 조치가 일부 포함됐다. 이어 27일 현지시간 중간 분석 집계 결과를 업데이트하면서, 이차 감염 전파를 막고 진단기기 및 치료제(약물 및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수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행동지침의 첫 단계로는,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과의 공조를 꼽고 의심 환자 및 접촉 인원들의 경우 지역 거점 병원을 통한 진단 검사와 환자 트랙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팀을 만들고 여기엔 대규모 간호인력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단체에서도 의심 환자의 진단 관리 기준에는 같은 의견을 내놓는 분위기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2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유증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나, 2주 이내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의 다른 지역을 다녀온 환자의 경우는 현재 흉부 방사선촬영을 통해 폐렴이 확진되어야 검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렴 진단은 한 번의 흉부촬영만으로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혈액검사나 객담검사와 같은 보조적인 다른 검사 결과들도 참고해야 하며 흉부촬영을 하더라도 폐렴 의심 소견은 경우에 따라 심부전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필요하다"면서 "한 번의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일정기간을 두고 재방문, 추적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영상의학적 폐렴 진단으로 기준을 확정한 것은 실제 현장에서는 매우 적용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중국 방문력과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후베이성 방문자와 동일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 기준에 대해서 다음 판에서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의료계 의견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사율 어느정도? 'MERS 40%' 'SARS 10%'…우한 사태 3% 예상 한편 WHO는 중증 감염자들 대부분이 40세 이상 환자들로 남성에 보다 편향돼 있다는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주로 가족 구성원, 병원 의료진, 밀접 접촉자들이었으며 감염자들과의 '호흡기 비말(droplets)' 전파 경로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앞선 인수공통감염 사태보다는 낮게 평가내리고 있다는 대목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경우가 약 40%,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 10% 수준의 치사율을 보고한 것과 비교해 3% 정도로 낮게 예상한 것. 이에 대해 WHO는 "2003년에 대유행한 SARS(중증급성호흡증후군)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한 SARS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 관절통 등에 이어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약 11%로 보고됐다"면서 "당시엔 SARS 사태가 터진 첫 째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진단 시퀀싱 검사법이 없었다. 이번 우한 바이러스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진단 관리가 가능하다는게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SARS 사태에서도 겪었듯이 무증상 환자로 인한 전파 사례는 곱씹어봐야 한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감염이 200여 건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보건인력이었다는 점"이라며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치료제 개발과 관리에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1-29 05:45:56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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